우즈베크 폭력축구 망신살…가해자 중징계 불가피


우즈베키스탄 축구가 그라운드에서 행사한 살벌한 폭력 때문에 망신살이 뻗쳤습니다.

우즈베크는 지난 1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한국과의 킹스컵 대회에서 선수 두 명이 악성 반칙 때문에 직접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이 대회에는 두 국가의 22세 대표팀이 출전했습니다.

우즈베크의 플레이는 격투기를 연상케 했습니다.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우즈베크 선수가 징이 박힌 발바닥을 앞세운 날아차기로 강성우(포항 스틸러스)를 쓰러뜨렸습니다.

주심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우즈베크의 다른 선수는 후반 막판에 심상민(FC서울)의 얼굴을 샌드백 치듯이 손으로 연타하고서 퇴장당했습니다.

이 같은 장면은 유튜브와 같은 매체를 타고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전파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해외 토픽으로 손가락질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대중지인 '미러'는 "우즈베크 22세 대표팀이 세상에서 가장 포악한 축구를 한다고 스스로 증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쿵푸를 방불케 하고 현재 축구에서 이런 무식한 플레이는 처음 봤다는 등의 다른 매체의 보도도 쏟아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와 폭력적인 플레이를 가한 선수들은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드카드를 초래한 악성 파울은 자동으로 사후 제재가 검토되는 사안입니다.

FIFA는 상대를 차거나 주먹으로 때려서 레드카드를 받는 선수에게 최소 2경기 출전정지에 벌금까지 부과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에 따라 사안이 심각해질 수도 있습니다.

경기 감독관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사안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보고서를 제출합니다.

폭력의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선동에 의해 기획된 폭력이라면 최소 1년에 달하는 출전정지 제재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도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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