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초등생에 12단까지 구구단 암기' 추진


영국 정부가 초등학생의 수학실력 향상을 위해 졸업 전까지 곱셈 구구단을 12단까지 암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니키 모건 영국 교육장관은 1일(현지시간) 선데이타임스 기고에서 국제 경쟁에서 뒤처지는 자국 학생들의 학업수준을 우려하며 초등생 기초과목 교육을 강화하는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모건 장관은 "과거 정부의 교육정책 실패로 어린 학생 3명 중 1명이 읽고 쓰기는 물론 기초적인 연산도 못한다"며 "기초과목인 수학과 국어 교육을 강화해 현재 23위 수준인 자국 학생의 실력을 2020년까지 세계 5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초등학교 졸업 전에 학생들이 복잡한 곱셈 및 나눗셈과 읽고 쓰기 능력에 대한 인증시험을 거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장관이 이날 밝힌 방안은 5월로 다가온 총선을 앞둔 공약으로 풀이됐다.

모건 장관은 이날 BBC 대담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모든 초등학생은 졸업 시기인 11살까지는 구구단을 외우고 복잡한 계산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소설책을 읽고 정확한 문장과 문장기호로 짧은 글을 쓸 줄 아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벌어진 격차는 이후 과정에서 따라잡기 어렵다"며 "어린 학생들의 장래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초등교육의 실패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모건 장관은 이 밖에도 학업성적이 저조한 학교에 전문지도 교사를 파견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성적 우수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 간의 교사 교환 프로그램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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