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실점 장면, 수십 수 백번 돌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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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호펜하임)는 2015 아시안컵 결승전 막판 호주에서 터진 결승골 장면을 몇 번이고 돌려봤다고 했다.

그 실수만 아니었다면 하는 아쉬움에서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준수는 "결승 경기를 수십, 수 백번 돌려봤다"고 털어놨다.

김진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와 8강, 4강, 결승까지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며 슈틸리케호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전날 호주와의 결승전 연장전 때 상대 선수를 제대로 커버하지 못해 실점의 빌미가 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선전을 펼치고도 막판 실점의 빌미가 됐다는 이유로 김진수가 비난을 받는 상황이 되자 그를 두둔하는 팬들은 이날 귀국장 행사에서 김진수의 이름이 호명될 때 유난히 큰 함성을 보내 김진수에게 힘을 실었다.

김진수는 "많이 배운 대회였고 부족한 점은 마지막 경기에서 느꼈다"며 "좋은 경험이 됐다"고 이번 대회의 의미를 찾았다.

김진수에게도 전날 실점 장면은 여전히 눈에 아른거리는 듯했다.

김진수는 "실점에서 제가 가장 큰 실책을 저질렀다"며 "상황 판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며 경기 장면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뼈아픈 실책을 자양분으로 삼아 더 발전하겠다는 마음이 한층 굳어졌다.

김진수는 "제 인생 첫 메이저대회인 아시안컵에서 결승까지 올라갔고 잊을 수 없는 실수를 저질러 실망도 많이 했다"면서도 "독일에 돌아가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리고 (손)흥민이만큼 잘하고 열심히 해 팀 내 입지를 굳혀 월드컵 예선에서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하는 차두리(서울)를 향해서는 "죄송합니다 두리형"이라며 "마지막 경기 승리해서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제 실수 때문에 패배하고 말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두리 형이 착해서 봐주실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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