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내일 원내대표 경선…당청관계 분수령


새누리당이 내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이번 경선은 3선인 유승민 의원과 4선의 이주영 의원이 맞대결합니다.

먼저 유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를 전면에 내세워 의원들의 막판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유 의원은 오늘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년간 대통령도 잘하지 못했고, 우리 당도 잘하지 못했다"면서 "당선된다면 즉각 총선을 향한 민생 정책의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 의원은 '당·청의 상생'과 '소통 역량'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이 총선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회견에서 "민심이 제대로 수렴될 수 있도록 하는 소통 역량이 있지 않느냐. 경험과 내공이 쌓여 있다"면서 "사람들에게 '내가 쓴소리하고 있다. 나는 잘하고 있다'는 이러한 쓴소리가 필요한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지난해 당 대표 경선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던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의 표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새 원대대표와 '투톱'을 이룰 김 대표의 경우 같은 원조 친박 출신 비주류라는 점에서 유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당·청 관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여권 개혁의 목소리를 키우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 의원이 독자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김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투표를 하기 전 후보자 양측은 상호 질문과 당 선관위 공통 질문에 답변하는 합동토론회를 열게 됩니다.

부동표가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합동 토론회 결과도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에는 현재 의원 재적 158명 가운데 비리 혐의로 구속된 송광호 의원과 집행유예를 받은 박상은 의원, 외국에 출장 간 일부 의원을 제외하고 150명 이상의 의원들이 참석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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