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왕세자 세력 핵심 구성원들 사분오열"


영국 찰스 왕세자 쪽의 핵심 구성원들이 헐뜯기와 내분으로 갈라져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로 출간되는 그의 전기를 통해서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인 캐서린 메이어가 찰스 왕세자와 주변 인물의 인터뷰 등을 토대로 쓴 저서 '찰스: 왕의 심장'의 일부 내용을 미리 공개했다.

이 책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 관저인 클래런스 하우스는 측근들의 분열 탓에 '울프 홀'(Wolf Hall)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영국 작가 힐러리 맨텔이 16세기 헨리 8세 당시 영국 왕실의 혼란상을 조명한 역사소설의 이름에서 따온 별명이다.

2000년대 중후반에는 찰스 왕세자가 운영하는 자선단체들을 한 곳에 모아놓을 건물을 만드려는 계획이 상당히 진척됐음에도 내부 이견으로 막판에 좌절되면서 찰스 왕세자는 10만 파운드(1억6천만원)가 넘는 손해를 본 사례도 있었다.

찰스 왕세자는 책에서 적나라한 진실보다는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인물로 묘사됐다.

사람을 현명하게 쓰지 못해 누구를 신뢰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본래 불안감이 많은 찰스 왕세자는 칭찬을 항상 믿지는 않게 됐으며 비판에 쉽게 절망하는 성향을 갖게 됐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66세인 찰스 왕세자는 올해로 세자가 된 지 63년째를 맞아 영국 역사상 300년 만에 가장 나이가 많은 왕위 계승자로 꼽힌다.

찰스 왕세자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88세로 재위 기간이 62년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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