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디플레이션 우려로 하락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30일(현지시간) 그리스의 부채 재조정 협상이 난항에 부딪힌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0% 내린 6,749.4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9% 하락한 4,604.2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0.41% 떨어진 10,694.32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78% 내린 3,345.56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미국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유로존의 1월 소비자 물가가 -0.6%를 기록했다는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의 발표가 장기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0.2%로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이후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한, 계속 떨어지는 유가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더욱 부추겼다.

한 증시 전문가는 "여러 회원국이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 유로존에서 디플레는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물가가 떨어지면서 실질 부채는 오히려 늘어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2.18% 하락했고,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방크도 각각 0.61%, 0.04% 밀렸다.

영국의 바클레이스와 로이드도 각각 0.66%, 1.02% 하락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금광업체인 랜드골드가 5.07%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영국-스페인 다국적 항공사의 지주회사인 IAG는 3.55%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서는 통신업체인 오랑주가 2.98% 떨어졌고, 독일 증시에서는 철강전문업체인 티센크루프가 2.08%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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