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친절한 경제] 조양호 회장 '땅콩 회항' 공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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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범주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30일) 땅콩 회항 사건 조현아 전 부사장이 2차 공판이 열리는 날인데, 조양호 회장이 이 재판에 나간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오후 4시에 나오기로 돼 있습니다. 판사가 1차 재판 때 나오라고 불렀어요.

<앵커>

그러면 꼭 나가야겠네요. 그런데 궁금한 게 왜 회장이 여기에 나가는 거죠?

<기자>

그러니까요. 이게 조현아 전 부사장이 유죄냐 무죄냐를 가리는데 사실 조양호 회장이 나올 필요가 없거든요.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박창진 사무장 때문에 불렀다. 판사가 이미 이유를 밝혔어요. 이번 주말까지는 병가고요, 다음 주 초에 출근을 다시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재판장 이야기는 대한항공에서 계속 박창진 사무장이 일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우리 관심사다. 그러니까 최고 책임자가 나와서 이 부분에 대해서 한 번 얘기를 해보라고 부른 겁니다.

본인도 출근하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고요.

그래서 재판장이 일단은 오늘 박창진 사무장도 함께 불러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일단 피해자가 정상적인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재판장에서 좀 도와주겠다는 의도는 좋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사원 입장에서 회장과 같은 법정에 선다는 게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기자>

부담스럽겠죠. 그래서 소환장을 보냈는데요.

소환장이 돌아왔고, 지금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오늘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예정대로 오늘 출석을 할 예정입니다.

이번 재판의 판사가 재판장에서 훈계를 좀 많이 하는 편이라고 그래요.

전에 첫 재판 때도 조현아 전 부사장이 턱을 괴고 있다가 큰소리로 혼이 좀 났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조양호 회장도 한 소리 듣는 거 아닌가, 벌써 그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박창진 사무장한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아마 얘기를 할 것 같아요. 재판장에서.

그동안 대한항공이 했던 그런 행동들을 보면 이런 약속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말고, 왜 자기가 재판장까지 나오게 됐는지, 회장이나 회장 일가나, 아님 수뇌부들이 한 번 깊은 고민을 하는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제일 중요한 게 그 부분이죠. 그리고 오늘부터 백화점들이 해외 명품 재고 세일에 들어간다는데 물량이 어마어마하다면서요?

<기자>

백화점이 큰 곳이 세 곳 있잖아요.

그중에 두 곳은 오늘부터 하고요.

한 곳은 다음 주부터 명품행사를 하는데, 7, 80%까지 할인판매를 하는데, 제가 작년에도 전해드리면서 "사상 최대다." 이랬는데 더 커졌습니다.

더 양이 늘어나서 작년 보다 거의 두 배의 수준이 됐고, 물건만 내놓은 게 정도가 아니고요, 경품도 많이 내놨어요.

한 백화점은 같은 경우는 이번 세일 때 명품을 사면, 다섯 명한테 호주 시드니 가는 여행권을 두 장씩. 뭐 사활을 걸었다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경품을 크게 내걸 정도로, 명품만 지금 싸게 파는 게 아니고요. 가보시면 남성복, 아웃도어 등 온갖 세일 중이에요.

<앵커>

굉장히 공격적인 마케팅인데, 얼마 전에 또 백화점 세일 한 번 끝났던 것 같은데 다시 시작하는 건가요?

<기자>

끝나자마자 바로 이어서 계속 세일을 하는 겁니다.

<앵커>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사실 어려워요.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백화점 세 곳이 모두 반년 사이에 주가가 20%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장사가 안된다는 상황이 되겠죠.

그러니까 백화점에 가서 좀 비싼 물건을 사야 내가 좀 유행을 좇아 가는 거다. 이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지금 그런 분위기 많이 사라지고.

특히 해외 직구 같은 것 하면서 그러다 보니까 "백화점이 턱없이 비싼 거구나." 이런 걸 알게 돼서 이렇게 지금 세일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백화점에 가지 않을 정도인 상황이 됐어요.

그래서 정가가 아니라 세일 뒤에 더 큰 세일 이렇게 돼야 되는 그런 악순환, 백화점 입장에선 악순환인데, 반대로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계속 늘어나는 거니까.

그런데 이제 연중행사처럼 세일이 계속되면 정가가 정가로 안 보이겠죠.

서로 좀 믿을 수 있는 수준에서 어느 정도 가격이 정착이 되는 그런 상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우리는 싸게 사면 좋은 거니까, 관심 있는 분들은 오늘 한 번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저는 제 입장으로 생각해보면 급하게 사면 꼭 나중에 후회할 일이 있더라고요. 물량이 많다고 하니까 좀 신중하게 구매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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