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나' 현빈이 연기하는 두 남자 매력 분석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SBS 수목극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의 현빈이 완전히 상반된 두 남자 캐릭터를 연기하며 여심을 저울질하고 있다.

현빈은 ‘하이드 지킬, 나’(이하 하지나)에서 구서진과 로빈, 두 개의 다른 인격을 가진 남자를 연기한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모습의 현빈은 차갑다가 뜨겁고, 맑았다가 흐리고, 혼자 살겠다고 도망쳤다가 위기에 빠진 순간 나타나 손을 내민다.

이 이상한 남자가 방송 4회 만에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빈이 표현하는, 두 남자의 매력을 포인트별로 짚어봤다.

▲ 첫인상 - 요가 VS 다이빙

극중 구서진은 다중인격을 앓고 있다. 자신의 병증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명상과 요가로 하루를 시작하고, 도움이 된다면 부처와 예수에게 동시에 안위를 빈다. 위기의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 여자의 팔을 물고 꽁무니를 뺄 때쯤엔, 재벌 2세로서 겉으론 완벽해 보이는 이 캐릭터가 도대체 어디까지 찌질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에 반해 로빈의 등장은 다이나믹하다. 장하나(한지민 분)를 위협하는 범인을 단숨에 제압하고, 호수로 떨어지는 하나를 쫓아 몸을 던지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남자다. 하나를 처음 구하던 15년 전에도 지금도, 이 남자의 매력은 다이빙할 때 두드러진다.

▲ 외모 - 날 선 미간주름 VS 반짝반짝 보조개

닿으면 베일듯한 가르마와 날 선 수트핏은 서진의 시그니처 룩이다. 신경질적으로 새겨진 미간주름과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을 한 서진은 꿈과 사랑이 가득한 놀이동산의 높은 탑에 스스로를 가둬버린 왕자님 같다. 그래서인지 차갑게 말해도 애틋한 마음이 들고 보듬어주고 싶다는 ‘서진파’ 시청자들이 날로 늘고 있다.

로빈은 어떤 상황에서든 꽃미소를 띄우고 보조개를 반짝인다. 선한 눈빛으로 “괜찮아요?”를 묻는 순간, 누구라도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달콤한 남자다. 일부 시청자들은 가장 손쉬운 서진-로빈 구분법으로 보조개의 유무를 손꼽았다.

▲ 이미지 – 내 여자에겐 따뜻한 나쁜 남자 VS 구하는 게 성격인 꽃미남

서진은 하나의 면전에서 꺼지라고 차가운 말을 내뱉다가도, 혼자 있으면 위험하니 내 옆에 있으라고 한다. 서진은 아홉번 차갑다가 한번 따뜻한 ‘나쁜 남자’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이에 반해 로빈은 홍길동 이미지다. 힘은 슈퍼맨처럼 쎄고, 몸은 체조선수처럼 날래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 하나를 구하고는 “고마워 말아요. 구하는 건 내 성격”이라며 상당히 홍길동스러운 멘트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다. 밤잠 설치게 하는 꽃미소는 덤이다.

한 인물이 이름도 성격도 다른 두 인격을 연기해내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현빈은 특별히 의상과 분장을 고치지 않아도, 신경질적으로 새겨진 미간주름과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을 한 서진이었다가, 반짝반짝 빛나는 보조개와 선한 눈을 가진 로빈으로 변한다. 현빈은 구서진과 로빈을 180도 다른 인물로 소화해내며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한편 로빈에 의해 서진이 하나와 원치않는 한집살이를 하게 되는 장면으로 끝나 향후 전개에 대해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는 ‘하지나’는 오는 2월 4일 밤 10시 5회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