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 영웅 피구, FIFA 회장 선거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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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신의 축구스타 루이스 피구(43)가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피구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리더십, 관리, 투명성, 그리고 연대의 변화를 이룰 때"라며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피구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당시 FIFA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보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출마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축구는 내 인생에서 많은 걸 줬고, 나는 뭔가 돌려주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피구는 1989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을 시작으로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인터밀란에 이르기까지 빅클럽에서 뛰며 맹활약한 세계적인 스타입니다.

지난 1989년과 1991년 세계청소년대회 연속 우승을 이끌면서 포르투갈의 '황금 세대'를 주도했고 1991∼2006년까지 국가대표로 127경기에 출전해 에우제비오 이후 포르투갈 최고의 선수로 꼽혔습니다.

2000년 발롱도르, 2001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오는 5월 총회에서 열리는 FIFA 회장 선거에서는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이 5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대항마가 되겠다고 나서는 이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제롬 상파뉴 전 FIFA 국장과 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미카엘 판 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장,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다비드 지놀라가 피구에 앞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들 중 지놀라는 아일랜드의 베팅업체 패디 파워로부터 선거 비용을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AP통신은 피구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아시아 베팅업체 다파벳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받은 비용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은 이 때문에 피구와 지놀라가 FIFA 윤리위원회의 후보자 기본 검증을 통과할지 미지수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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