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북한의 수차례 정상회담 제안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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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재임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쌀과 현금 같은 무리한 대가를 요구해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출간을 앞둔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통해 재임시절 남북 간 비사를 공개했습니다. 회고록에서 이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북측이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쌀과 현금 지원 같은 대가를 요구해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처음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은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러 온 김기남 당시 노동당 비서를 통해서였습니다. 이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또 2009년 10월 한·중·일 정상회의 때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통해 거듭 정상회담을 제안해왔다고 이 전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특히 천안한 폭침 넉 달 뒤인 2010년 7월 국정원 고위 간부가 방북해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자, 북한은 오히려 대가로 쌀 50만톤 지원을 요구했다고 이 전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김정일 사망 직후인 2012년 1월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통일을 논의했고, 이 자리에서 한반도 통일 뒤 미군이 현재의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진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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