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실패와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 "국민의 평가가 좋지 않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고 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당도 대통령이 성공하는 길로 가도록 충분히 제대로 할 말을 하지 못하고 도움을 주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특히 "국가안보만큼은 정통 보수의 길로 가되 경제, 노동, 복지, 교육, 보육 등 민생 전반에 걸친 문제는 너무 보수적으로 가면 안 된다"면서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하는 중도적인 전향적인 입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하고 싶은 일 10개 중에 8∼9개는 돕더라도 1∼2개 아주 중요하고 생각의 차이가 있는 부분은 더 나은 대안도 제시할 수 있는 당청관계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무상보육에 대해서는 "지금은 백화점식 정책으로 돈은 많이 쓰면서 문제는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의원은 MBC라디오에서도 "당청은 공동운명체이기 때문에 수평적인 관계에서 무엇이 옳은지 충분히 대화해야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청와대나 정부가 던져주는 입법, 예산에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현 정부의 국정 기조인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세금에는 근로소득세, 법인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절대 못 올린다는 도그마에 빠질 게 아니라 백지상태에서 열어 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