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비아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IS 대원들이 고급 호텔을 습격해 9명이 숨졌다고 현재까지 알려졌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한국인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각 어제(27일) 오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5성급 호텔 코린시아에 5명의 무장괴한이 들이닥쳤습니다.
현지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차량폭탄을 이용해 정문을 공격하고 나서 호텔 로비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괴한들은 호텔 경비원을 사살한 뒤 카타르 대표부가 있는 호텔 24층에서 4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모두 자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한 명을 비롯해 외국인 5명이 숨지는 등 적어도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리비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숨진 외국인 5명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2명 미국, 프랑스인 1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직까지 희생자들의 구체적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한리비아대사관은 현지교민 42명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숨진 사람이 한국인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입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의 리비아 지부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공격이 지난 1998년 케냐 나이로비 미 대사관 테러 혐의로 붙잡혔다 최근 숨진 알 카에다 조직원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