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내대표 출마 선언…"당이 국정 중심돼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차기 원내대표직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이주영 의원과 유 의원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대구 동을에서 3선을 한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내대표로 선출해주면 당을 정치의 중심에, 국정 운영의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 의원은 또 "새누리당 당헌 제8조가 정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가장 충실한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헌 8조는 대통령이 당의 정강·정책을 충실히 국정에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유 의원은 계파 성향과 관련해 자신은 "영원한 친박이고 대통령 임기가 끝나도 정치적, 인간적 신의를 꼭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조 친박'으로 불리는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엔 이른바 '신주류'와 청와대 측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거리를 둬왔습니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일부 친박 의원들이 박심을 팔면서 청와대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개입하려는 징후들이 있는데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선 시 당청 관계 설정과 관련해 "청와대와 매일 연락하고 대통령도 직접 만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말 정산 논란에 대해서는 "정부가 정직한가의 문제"라며 "증세 없는 복지는 거짓말이고 불가능 한만큼 증세를 어떻게 하고 복지 수준을 어떻게 할 건지 얘기를 솔직히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말정산 환급분을 소급 적용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소급 적용은 조금 무리 같다. 국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킨 법안인데, 사과 한마디 없이 소급 적용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은 조금 그렇다"며 다소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개헌 논의와 관련, "개헌 논의 자체를 막을 순 없는 것이다. 논의는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개헌을 전부라고 보고 가면 총선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 메이트' 후보로는 수도권 중진인 원유철 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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