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국인 4명, 괴한에 납치됐다가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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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에서 한국인 4명이 괴한에 납치됐다 나흘 만에 풀려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요즘 필리핀에서 이런 한인 대상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한국인 납치 사건이 발생한 곳은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 북쪽 산후안시입니다.

현지에서 온라인 사업을 하는 35살 조 모 씨 등 한국인 4명은 조 씨의 사무실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습니다.

납치범은 피랍자 가족에게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몸값으로 우리 돈 2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필리핀 경찰은 납치범들과 석방 교섭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몸값 일부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26일) 11시 30분쯤 마닐라 외곽 도로에서 발견됐으며,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상태라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또 필리핀 중부 바콜르드에서는 어제, 어학연수 중이던 20대 한국 대학생 1명이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한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면서, 한국인 강력사건을 전담하는 코리안 데스크를 필리핀 경찰청에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관련 범죄가 줄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그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 전체에 '즉시 대피'를 뜻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신변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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