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피의자 정형근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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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가깝게 지낸 지인을 살해한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 피의자 정형근(55)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천지검 형사3부(고민석 부장검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정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6시 인천시 남동구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집에 있던 흉기로 전 모(71·여)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전 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다음날 집 근처 빌라 주차장 담벼락 아래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사건 당일 전씨와 소주를 마시다가 "좋아한다"며 성폭행을 시도했고, 전 씨가 강하게 거부하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씨는 경찰에서 "성폭행하려 했으나 반항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고 이어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진술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폭행 미수를 주장한 정 씨는 검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음성(거짓)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정 씨는 시신을 가방 속에 담아 유기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잠적해 도피하다가 범행 9일 만인 같은 달 29일 오후 서울의 한 공원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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