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친절한 경제] 사고 부르는 운전 중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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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운전자 10명 중 9명이 운전 중에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저도 이 9명 중에 1명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적 있는 것 같네요. 이 조사가 누가 한 거죠?

<기자>

이게 왜 경제 뉴스냐고 하실 수 있는데, 조사를 한 데가 어디냐면 자동차 보험회사가 했어요.

<앵커>

보험회사가 했다는 건 이렇기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거에요?

<기자>

사고가 워낙 많이 나니까 보험료가 나가잖아요.

회사가 자꾸 손해를 보니까 도대체 왜 그러냐, 이걸 조사를 한 번 해본 거죠.

그래서 1천 명한테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그럼 스마트폰을 운전 중에 언제 보세요? 나한테 해당되는 걸 다 동그라미 쳐보세요."라고 얘기를 한 거죠.

그래서 조사를 해봤더니 말씀하신 대로 10명 중의 9명이 쓰는 걸로 나왔어요.

그런데 이제 가장 많은 게 신호 대기일 때, 그때도 안 돼요, 하시면 안 돼요.

71.2% 가장 많았는데, 그다음부터 이제 나옵니다.

도심에서 운전할 때 한다는 게 17.1%이고요, 이다음부터 섬뜩해지는 데 고속도로에서 달리면서가 14%.

맨 마지막이요, 난 아무 데서나 한다. 13.8%.

원래 아무데서나 한다는 게 2년 전엔 4%밖에 안 됐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많이 늘었죠.

<앵커>

이게 사실 요즘 스마트폰이 커졌거든요. 이만해져서 한 손으로 사용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이러고 걸쳐놓고 손으로 쓰시는 분들도 있어요. 심각한 데요.

<기자>

굉장히 위험한 거거든요. 화면 좀 보면서 설명을 드릴게요.

운전하고 가다 보면 옆에 잠깐 봤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트럭 운전하는 분이 스마트폰 잡고 위를 봤다가 아래를 봤다가, 이런 경우들이 있어요. 정말 무섭죠.

빨리 피해야 될 것 같고, 이게 문제가 되는 게 스마트폰을 보는 것처럼 저런 장면처럼 눈을 자꾸 옆으로 왔다 갔다 하잖아요.

그러면 이제 저희도 실험을 해봤는데 이게 보이는, 앞에 보이는 부분 자체가 20%가 줄어든다 그래요. 시야가 확 좁아지는 거고요.

[김태인/안과 전문의 : 작고 가까이에서 초점을 맞춰서 봐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보는 잠시 동안은 원거리를 전혀 볼 수 없게 됩니다.]

시야 안 맞고, 초점 안 맞고, 그다음에 하물며 정신도 팔려있잖아요.

"얘가 이런 이야기를 하네, 뭐라고 답을 해야 돼지." 그래서 딴생각을 하게 되고 다 종합이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진짜로 사고로 많이 이어져요. 통계가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모닝 와이드에도 '블랙박스로 본 세상' 코너가 있는데 거기에서도 꼭 제대로 앞을 안 보고 사고가 나는 경우가 참 많아요.

<기자>

이게 고속도로 사고가 원래는 1등이 그 앞에 안 보고 사고 나는 게 아니고, 졸음운전이었어요.

전광판 보면 "졸음운전 조심합시다." 이렇게 쓰여있었는데, 2년 전에 이걸로 바뀌었습니다. 스마트폰 사고로 바뀌었어요.

지금 앞을 제대로 안 봐서 전방주시 태만, 이게 2012년부터 1위로 올라서서 지난 5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숨진 사람이 425명, 굉장히 많이 숨졌어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다 해봤다고 하셨잖아요.

저도 이쯤에서 "공자 왈 맹자 왈 하십시오." 말씀 못 드리겠는 게, 저도 빨간불에 서 있거나 하면 슬쩍슬쩍, 자백하자면 해봤습니다. 저부터 안 그러겠습니다. 

이제 전원 동참하셔서 90% 중에 반만 줄어도요. 425명 사망자도 굉장히 많이 줄 수 있고,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유경미 아나운서도 전화기 큰 것 쓰시니까 조심하셔야 돼요. 네, 반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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