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곳서 하루 4건 사고…공포의 '블랙 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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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도로 위에 생긴 살얼음을 보통 '블랙 아이스'라고 합니다. 얼음 아래 있는 아스팔트의 검은색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데, 제설용 염화칼슘 등에 눈이 녹아서 생긴 물이 아스팔트에 스며들어서 얼어붙으면서 생깁니다. 그런데 블랙 아이스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오늘(23일) 새벽에도 서울에서 블랙 아이스에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갑자기 주위가 밝아지더니 승합차가 경찰차 앞쪽을 들이받습니다.

경찰차 앞에 있던 경찰관 2명이 차에 치였습니다.

사고 처리 중이던 경찰관들을 다른 차가 또 미끄러지면서 덮친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사고 처리하고 (운전자들 병원으로 보내고) 끝날 무렵에 차가 미끄러져서 가드레일을 받으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오늘 새벽 이 부근에서만 이와 비슷한 사고가 4건이나 발생했습니다.

모두 도로 위에 생긴 살얼음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날씨가 풀리면 눈이 녹아 도로로 스며들게 됩니다.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 다시 얼며 이른바 블랙 아이스가 만들어지게 되는 겁니다.

블랙 아이스가 생기면 타이어와 지면 간 마찰계수가 평소보다 크게 낮아지게 됩니다.

[마찰계수가 낮다는 것은 자동차가 급제동을 했을 때 정지거리가 월등히 더 길어지고 차로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블랙 아이스가 잘 생기는 새벽에는 속도를 줄이고 만약 미끄러지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면 차량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경연, 화면제공 : 서울 영등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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