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시중 지쳐 아내 목조르고 자살 기도한 70대 영장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한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70대에게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자신이 병시중을 보던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혐의(살인 등)로 황 모(70)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 김 모(68)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제초제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부인 김 씨는 2013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거동을 하지 못해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최근 퇴원했으며, 아파트에는 이들 두 사람만 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황 씨가 사건 직후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다 끝났다"고 말하고 제초제를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 씨는 전화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아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후회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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