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 내 병원에서 발행된 위조 출생증명서가 중국 전역에서 매매되자 광둥성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광둥성 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최근 아동 출생 기록을 위조해 2장의 출생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는 후이둥(惠東)현(縣) 톄융(鐵涌)의 산부인과 전문의 2명과 직원 4명을 정직시켰다면 성 내 모든 병원에 앞으로 10개월간 출생증명서 발급 시 철저한 검사를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광둥성 보건당국의 조처는 중국 신쾌보(新快報)가 납치된 어린이의 신분 증명 등에 사용하기 위한 위조 출생증명서 매매가 전국에서 성행하고 있다고 지난 21일 보도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신쾌보는 출생증명서 매수자로 위장한 자사 기자가 상하이(上海)와 허베이(河北)성 싱타이(邢台)시,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 등의 위조 출생증명서 매매업자들로부터 광둥성 광저우(廣州)시 판위구 여성아동병원이 발행한 위조 출생증명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으며, 후이둥현의 한 병원에서 7천500위안(약 139만원)에 위조 출생증명서를 샀다고 보도했다.
신쾌보는 매매업자들이 출생증명서를 사려는 이들에게 4천500∼3만 위안(약 77만∼517만원)을 받고 위조 출생증명서를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출생증명서는 신분 증명과 함께 후커우(戶口·호적) 발급을 위해 필수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