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주유소' 타이틀 경쟁…휘발유 리터당 1천24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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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평리동의 달서주유소가 오늘 오전 6시부터 휘발유 판매가를 리터당 50원 내린 1천249원으로 최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전날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가 리터당 1천255원으로 내리자 이 가격보다 6원 더 내려 '최저가 주유소' 타이틀을 가져온 겁니다.

달서주유소는 "주변 주유소들과 경쟁이 치열해 손해를 감수하고, 최저가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며 "경북 다른 지역에서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남는 이윤으로 손해를 보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종업원을 따로 두지 않고 아내와 단둘이 일하는 이곳 사장은 "최저가로 소문내고서 다시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에 "이 가격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대구 북구의 명품주유소는 휘발유를 리터당 1천258원에 팔아 전국 최저가 주유소 타이틀을 달았다가 하루 반 만에 2만 리터를 팔고 나서는 "기름 탱크가 동났고, 밀려드는 고객을 감당할 수 없다"며 가격을 1천300원대로 올렸습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늘 오전 8시 기준 전국 1만2천여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리터당 1천443원, 서울 1천516원, 대구 1천405원, 제주 1천400원이었습니다.

휘발유를 ℓ당 1천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전국 40곳까지 늘었고, 1천300원대 주유소는 5천50곳입니다.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에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서울 지역은 강서구 개화동주유소가 리터당 1천337원에 판매하는 것이 최저가입니다.

중동산 원유의 기준 유종인 두바이유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가 지난해 11월 감산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75달러선에서 폭락하기 시작해 이달 6일 50달러선이 붕괴했습니다.

최근 들어 가파른 하락세가 한풀 꺾이더니 지난 20일부터 44달러선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여전히 매일 하락하고 있지만, 경쟁 과열로 지난 한 주 동안 리터당 100원이 내린 제주지역은 전날보다 0.67원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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