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자 '반토막'…자영업자·전월세비 증가 때문"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자영업자, 펀드시장 이탈"


금융위기 이후 펀드에 투자하는 가구가 절반 이하로 줄었고, 자영업자 수와 전월세비 부담 증가가 원인의 하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전국 5천여 가구를 상대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실시하는 재정패널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가구 중에서 펀드를 보유한 가구의 비중은 지난 2007년 18.8 퍼센트에서 2011년 9.1 퍼센트로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 예, 적금을 보유한 가구는 63.6 퍼센트에서 71.8 퍼센트로, 보험이나 연금저축 등 기타금융자산을 보유한 가구는 30.8 퍼센트에서 42.6 퍼센트로 늘어나 안전자산 선호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또한 2007년에는 펀드를 보유했다가 2011년에는 펀드를 보유하지 않은 그룹 중 근로소득자 가구의 비중이 62.2 퍼센트에서 52.6 퍼센트로 축소됐다며 이 그룹에서 자영업자로 직업이 바뀐 경우가 15.9 퍼센트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그룹별 전월세보증금 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펀드시장에서 이탈한 그룹의 보증금 증가율은 44.6 퍼센트로 나타나 전월세비 부담 증가에 따른 유동성 부족 문제가 펀드시장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지적했습니다.

연구진은 펀드시장에서 떠나간 투자자들을 되찾으려면 배당과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중위험, 중수익 상품 공급을 늘리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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