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업데이트] EU 대규모 '돈 풀기' 벌써 시들?…유로화 가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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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시간입니다. 오늘(24일)은 미국 뉴욕을 연결해서 세계경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진호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뉴욕입니다.)

이번주에는 세계 경제의 영향을 주는 굵직한 소식들이 많았죠. 유럽이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돈을 푼다고 했고, 대표적인 산유국인 사우디 국왕 타계 소식도 전해졌었는데요.

이런 소식들이 뉴욕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기자>

전날에 급등했던 뉴욕증시는 오늘은 혼조세를 마감이 됐습니다.

유럽의 대규모 '돈 풀기' 부양책의 약발이 하루 만에 시들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물류운송 업체인 UPS와 대기업 제너럴 일렉트릭의 실적 부진 소식이 큰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41 포인트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만 소폭 올랐습니다.

압둘라 사우디 국왕의 사망소식에 반짝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도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후계자인 살만 새 국왕도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데요.

또 유럽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가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의 강세를 더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증시는 독일 증시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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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말씀하신 것처럼 유럽중앙은행이 돈풀기에 나서면서 유로화 가치가 무섭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국제 환율전쟁이 재현되는 건 아닐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어제(2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무려 1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너무 빨리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인데요.

유로화 가치급락에 따라서 수출 경쟁을 벌이는 국가들이 역시 금리 인하 등을 통해서 경쟁적으로 통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덴마크가 이번 주에만 벌써 두 번이나 기준금리를 내렸고요.

캐나다, 스위스, 터키, 또 인도까지 가세했습니다.

지금 국제외환 시장에서는 1유로가 심리적 지지선인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미국인데요.

달러 강세가 심해지는 이 시점에서 기준 금리를 올리면 미국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반면에, 유로화 약세를 어느 정도 용인해서 유럽 경제가 살아나야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딜레마에 처한 것이죠.

우리 한국도 고민입니다.

달러화 강세가 한편으로는 엔화 약세를 부채질하기 때문에 우리 수출에 큰 부담을 주게 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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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저지주의 아파트 화재 사고로 한인들도 많은 피해를 봤다고 하는데요. 그 아파트가 현대식 건물 같은데 아직 조사 중이지만, 그렇게 크게 번진 원인으로 어떤 것들이 지목되고 있습니까?

<기자>

강 건너 뉴욕 맨하튼에서도 불길이 보일 정도로 최근 들어 가장 큰 화재였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오늘 기사에서 현대식 아파트인데도 목재가 주로 사용됐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건물을 빨리 짓기에 좋다는 것인데요.

이번 화재 원인은 아파트 1층에서 용접기로 배관 수리 작업을 하다가 불이 붙은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가 소방서 신고가 15분이나 넘게 지연됐고요.

특히 아파트 관리자 측이 처음에는 주민들에게 경미한 화재로 알렸던 것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입주자들의 대규모 소송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이번 사고가 허드슨 강 주변에 불고 있는 개발 붐 과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맨해튼과 가까워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한 곳이어서 더 안타까운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살림살이와 함께 신분증이나 현금이 소실된 사례가 많아서 우리 영사관과 한인사회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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