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감독 "4강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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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시안컵 축구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한 이라크 대표팀 라디 셰나이실 감독이 준결승부터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라크는 23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축구대회 준준결승에서 이란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는 114위로 51위인 이란보다 한참 뒤지지만 전·후반을 1-1로 맞섰고 연장에서 두 골이나 주고받은 끝에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물론 이란의 메르다드 풀라디가 전반 43분에 퇴장을 당해 수적인 우위를 점한 덕이 컸다.

이라크는 26일 장소를 시드니로 옮겨 한국(69위)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라크는 2007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준결승에서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결국 우승까지 차지한 나라다.

셰나이실 감독은 8강전을 마친 뒤 "우리는 한국에 비해 하루 늦게 8강을 치렀기 때문에 준결승을 준비할 시간도 그만큼 부족하다"며 "경기가 열리는 26일까지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준결승부터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4강에 오른 네 팀은 우승할 확률이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이라크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1988년부터 1999년까지 A매치 80경기에 출전한 셰나이실 감독은 지난해 12월에야 이라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카타르 프로축구 카타르SC 감독을 겸하면서 이라크 대표팀도 동시에 이끌고 있다.

공교롭게도 카타르SC에는 현재 한국 대표팀의 조영철과 한국영이 속해 있다.

셰나이실 감독은 "한국 선수 두 명이 카타르 리그에서 우리 팀 소속"이라며 "한국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테지만 좋은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그는 또 2007년 아시안컵을 회상하며 "한국을 상대로는 좋은 결과를 낸 적이 있었다"며 "한국과 호주 같은 팀들은 이번 대회에 우승하러 나왔겠지만 4강은 8강과는 또 다른 무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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