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말레이 경유 IS 합류 중국인 300명은 테러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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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0명이 넘는 중국인이 말레이시아를 거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언론은 이들이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테러분자'라고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3일 '중국인 300명이 IS에 가담했다'는 말레이시아 언론보도와 관련, "중국의 테러분자들이 동남아를 거쳐 '성전'에 가담한 사건은 최근 들어 이미 여러 건 발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작년부터 중국 서남부 국경지역에서 증가추세를 보이는 조직적인 불법 월경사건이 'IS 가담'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안은 지난해 5월부터 광시(廣西), 광둥(廣東), 쓰촨(四川), 윈난(雲南), 신장(新疆) 등에서 조직적인 불법 월경조직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밀입국 알선, 운송 등과 관련한 사건 262건을 적발하고 이를 주도한 352명과 월경을 시도한 852명을 체포했다.

불법 월경 혐의자 중 일부는 동남아를 거쳐 IS에 가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에는 말레이시아 경찰당국이 쿠알라룸푸르 교외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중국인 155명을 밀입국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위구르족이 몰려 사는 신장지역 출신들로 일행 중에는 여성 27명, 아동 76명이 포함돼 있었다.

환구시보는 다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들이 IS 가입하려 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리웨이(李偉)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대테러연구센터 주임은 "중국국적을 가진 일부 '성전' 분자들이 (불법월경 등을 통해) IS에 가담하거나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의 한 분파) 등이 남아시아에 설치한 테러훈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들의 최종 목표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조직을 발전시키고 테러습격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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