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마트가 농가를 돕기 위해 베트남에 수출한 양파가 닷새 만에 물량이 동나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양파의 판로를 넓히고자 베트남 10개 점포에 10t가량을 수출해 1kg당 5천800동(약 290원)에 판매했다.
12월 15일부터 팔기 시작한 양파는 행사 닷새만에 물량이 모두 동났다.
당초 완판까지 예상됐던 기간은 2주가량이었다.
국산 양파의 경우 베트남산 양파보다 크고 즙이 많으며, 단맛과 향이 잘 조화돼 인기가 높았다고 롯데마트는 분석했다.
현지 양파 소매가격(약 450원/1kg)보다 국산 양파가 35%가량 저렴한 것도 조기 완판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윤병수 롯데마트 베트남 상품총괄팀장은 "베트남에서 최근 중국산 농산물이 베트남산으로 둔갑해 팔리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며 "한·베트남 FTA 체결 후 품질 좋은 한국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베트남 모든 점포(10곳)에 한국 농산물 상시 판매 코너를 만들고, 양파와 팽이버섯, 사과·배 등 500t가량의 국산 농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