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경기 중 '상대 선수 가격'…상벌위에 회부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베테랑 센터 이선규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때리는 일이 벌어져 상벌위에 회부됐습니다.

이선규는 어제(20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과의 경기 3세트 10대 10으로 맞선 상황에서 LIG 손보 세터 노재욱을 가격했습니다.

노재욱이 토스를 올린 뒤 균형이 무너져 삼성화재 코트 쪽으로 넘어졌고 이에 블로킹을 시도하던 삼성화재 류윤식과 이선규도 함께 엉키며 넘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후 이선규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짜증을 내면서 오른손으로 노재욱의 허벅지 부분을 한 차례 가격했고, 이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당시 LIG손보 구단은 3세트가 끝난 직후 사무국장이 감독관을 찾아가 이 상황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LIG손보는 오늘 오전 배구연맹에 공문을 보내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했고 연맹은 상벌위 회부를 결정했습니다.

다만 연맹은 경기 도중 LIG손보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경기 중 상황에서는 감독이 재심을 요구해야 하며 사무국장이 경기장에 들어와 이를 요청하는 것은 절차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올스타 휴식기간에 열릴 상벌위원회에서는 이선규 개인의 잘못만이 아닌 당시 상황 전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맹에 따르면 앞서 노재욱이 삼성화재 코트 쪽으로 넘어진 것부터 경기를 방해한 반칙에 해당합니다.

심판이 이를 바로 잡아내지 못한 것은 오심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는 만큼, 판정을 포함한 경기 운영 전반에 대해서도 징계 여부를 의논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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