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사이드] "티 안 나게 머리를 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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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어린이집의 아동 폭행 사건으로 학부모뿐만 아니라 온 나라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어린이 학대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국 어린이집의 CCTV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나섰고, 인터넷에서는 ‘핵펀치 교사’ ‘풀 스윙’ ‘괴물 선생님’ 같은 신조어가 인기검색어로 연일 등장하고 있습니다.

1월 21일 이슈인사이드 114회 ‘어린이집 학대, 왜 이런 일이?’ 편에서는 그동안 어른들이 몰랐던 어린이집의 비리실태를 파헤치고 어린이집 학대 사건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근본원인과 대책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대구 큰하늘어린이집 이은경 원장은 17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해오면서 온갖 편법·불법 행위를 봐 왔다고 고발했습니다. 이 원장은 “보육교사를 채용하기 위해 면접을 보면서 한 보육교사에서 이직 이유를 물었다. 그랬더니 ‘이전 어린이집 원장이 원아를 때릴 때는 표시 안 나게 머리를 때리라고 하길래 충격을 받고 이직을 결심했다’고 하더라. 같은 원장으로서 말문이 막혔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또, “원생 1명당 200만 원씩 거래되는 어린이집도 있다 보니 권리금을 들인 만큼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비리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닭 한 마리로 90명의 원생을 먹이기도 하고 각종 특별활동비 명목으로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아 원장의 배를 불리는 어린이집도 있다”며 ‘돈벌이’로 전락한 어린이집 운영 실태를 꼬집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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