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압사사고 책임 공무원 11명 무더기 중징계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달 발생한 압사사고와 관련해 공무원 11명이 무더기로 중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상하이 정부는 오늘(21일) 압사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고 발생지 관할 상하이시 황푸구 저우웨이 당서기와 펑쏭 구청장을 해직하는 등 관련 공무원 11명을 중징계했다고 공식 웨이보를 통해 밝혔습니다.

상하이시는 이번 사고를 대중활동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고 현장 관리가 미흡한 데서 비롯된 엄중한 공공안전 책임사건이라고 성격을 규정하고 책임자 문책과 함께 공공안전 관리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저우보 상하이시 부시장은 언론설명회에서 "이번 압사사고는 완전히 피할 수 있었다"며 "매우 큰 자책감을 느끼고 있으며 시 정부를 대표해 다시 한번 희생자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유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상하이시 기율검사위원회도 압사사고 당일 '호화 만찬'을 한 공무원들을 처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하이 기율위는 사고 당일 '신년 초읽기 행사'를 마친 황푸구 서기 등 전·현직 고위 간부들이 사고 발생지 인근에 있는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율위는 이들이 초밥, 면류, 청주 등 2천700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47만 원 어치를 먹었으나 식사비를 지급하지 않는 등 공금 식사를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31일 밤 11시30분쯤 와이탄 천이 광장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36명이 숨지고 49명이 부상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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