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UFO 조사 프로젝트 집대성 웹사이트 등장


미국 공군의 미확인비행물체(UFO) 조사 프로젝트 자료와 목격담을 집대성한 웹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UFO 광인 존 그린월드가 약 13만 쪽 분량의 기밀 해제된 미 공군 UFO 조사 파일들을 수집해 만든 '프로젝트 블루 북 컬렉션'(Project Blue Book Collection)이란 자신의 인터넷 데이터베이스(DB)에 공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기밀 해제된 이들 정부 기록은 워싱턴DC소재 미국 국립문서보관서에 오래전부터 마이크로필름 형태로 보관돼 있던 것입니다.

이중 많은 부분은 UFO 관련 웹사이트들에서 무료 또는 유료로 볼 수 있던 것들입니다.

그린월드는 하지만 자신의 DB는 1947년부터 1969년까지 오하이오 주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에 본부를 두고 운영된 UFO 조사 활동인 '프로젝트 사인'과 그 뒤를 이은 '프로젝트 블루 북', '프로젝트 블루 그러지'의 모든 기밀 해제 문서들을 처음으로 집대성한 것으로 누구든 무료로 검색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순전히 호기심에서 UFO 자료 수집에 나섰다는 그린월드는 "나는 역사광이다. 이들 자료는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면서 "비밀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우리가 이것을 알아야 하며 이것이 역사책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린월드는 미군의 조사 프로젝트가 종결된 후 1970년 이란에서 UFO가 목격됐다는 정보를 입수하면서 UFO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 15년 전부터 정보공개법에 따라 프로젝트 블루 북 관련 정보들을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린월드의 DB는 1만 건의 PDF문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PDF 문서들은 각기 다른 사건들을 담고 있으며 이 중에는 1965년 뉴햄프셔의 엑스터시에 있었던 UFO 목격사건과 1947년 케네스 아널드라는 인물의 UFO 목격사건, 1948년 정체불명의 비행물체를 추적하다 추락해 숨진 공군조종사 만텔 대위 사건 등 UFO와 관련한 유명 사건들의 상세한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그린월드는 "UFO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많은 정보 공개요구에도 불구하고 내 호기심은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기밀해제된 UFO관련 내용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는 "이건 퍼즐 같다"면서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모든 조각을 확보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 역시 큰 퍼즐의 일부임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된 기록에 따르면 이를 통해 어떤 중대한 정보도 나오지 않았으며 보고·조사·평가를 거친 어떠한 UFO 목격사건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징후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공군의 UFO조사 프로젝트는 중단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