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담뱃값이 2천 원이나 오르면서 담배 사재기에 대한 걱정도 많았는데요, 3천 갑 넘게 사재기해 비싸게 팔아 온 회사원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암경찰서는 담뱃값 인상을 노리고 담배 3천여 갑을 사재기해뒀다가 인터넷을 통해 판 혐의로 회사원 32살 우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우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동안 담배 3천171갑을 사들인 뒤 올해 인상된 가격보다 싼 값에 담배 1천300여 갑을 팔아넘겨 차익 163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 씨는 편의점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담배를 수십 보루씩 공급받았습니다.
또 직접 마트와 편의점을 돌며 한두 보루씩 사는 방식으로 담배를 모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 씨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 담배 관련 게시글이 올라오면 '던힐 담배 많은데' 같은 댓글을 단 뒤 연락을 해 오는 사람들과 접촉해 직접 담배를 팔아넘겼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혐의로 회사원 34살 신 모 씨와 33살 박 모 씨도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던힐 담배 361갑과 215갑을 사모은 뒤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인상된 가격보다 싸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용돈을 벌어보려는 생각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