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 여성 수장 잇단 선임…과학계 여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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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성이 강세를 보이는 과학계에 최근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대덕특구 연구기관의 수장 자리에 잇따라 여성이 선임됐는데요. 원장뿐 아니라 연구원의 절반이 여성인 경우도 있습니다.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표준과학연구원의 수장이 된 신용현 원장.

1984년 표준연에 입사해 연구에 몰두하다 이번에 원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신용현/표준과학연구원장 : 현대사회의 과학기술은 감성적인 면이 중요한 만큼 여성의 특징을 잘 살리면 훨씬 더 경쟁력 있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에는 한의학연구원장에 이혜정 교수가, 지난해 9월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에 내부 연구원 출신인 한선화 원장이 선택됐습니다.

최근 선임된 모든 원장이 여성인 겁니다.

[한선화/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 연구원들이 좀 더 친근하게 가깝게 느끼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원장에 취임하고 지금까지 약속한 게 있습니다. 한 주에 3시간씩 원장실을 개방하겠다.]  

지난해 2월부터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수장을 맡고 있는 정광화 원장을 포함하면 여성이 리더인 대덕특구 출연연은 모두 4곳, 역대 최다입니다.

[정광화/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 내가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거기에서 일종의 대표성이 있잖아요. 여성으로서 처음 한다 어떻다… 그러니까 항상 남보다 못하면 안 되니까.]

과학계의 여풍은 수장 자리뿐 아닙니다.

한의학연구원의 경우 여성 연구원의 비율이 47%에 이르고, 최근 원자력연구원은 기관설립 최초로 감사직에 여성을 선출하기도 했습니다.

[이혜정/한국한의학연구원장 : 자긍심을 가지고 꾸준히 자신의 개인 역량을 발휘하고 여건을 극복하면서 나아간다면 예전보다 좀 더 많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과학계에서 불고 있는 여풍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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