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해체 작업중 구조물 추락…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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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선박 구조물 공장에서 추락사고로 크레인 해체 작업을 하던 4명이 숨졌습니다. 고정장치도 없고 아무 안전장치 없이 절단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아침 9시 45분쯤 부산시 청학동에 있는 선박 구조물 제조업체에서 40톤짜리 대형 크레인의 기계실이 20여 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크레인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크레인에서 기계실을 떼어내기 위해 연결 지지대를 절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크레인 해체작업에는 5명이 투입됐지만 1명은 작업을 감독하기 위해 지상에 있었습니다.

경찰은 다른 크레인을 불러 기계실을 들어 고정한 뒤에 해체해야 하는데도 근로자들이 아무런 고정장치나 안전장치 없이 절단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은 조선소의 공장이 있던 곳으로 지난해 말 매각돼 선박구조물 제작공장으로 바뀐 뒤 기존 시설물 철거작업이 진행돼왔습니다.

사고 업체는 크레인을 해체한 뒤 사무실 부지를 용도 변경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해체작업을 맡은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경위와 해체 작업을 하면서 작업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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