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친절한 경제] 80년대 아파트도 재건축…어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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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김범주 기자와 함께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정부가 계속해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 하려고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어제(20일) 또 규제를 하나 풀어줬습니다. 이번에는 재건축, 88올림픽 전후해서 지은 아파트도 가능해졌다고요?

<기자>

지금까지는 한 40년 된 아파트, 그러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지은 아파트 이런 정도만 법적으로 재건축이 됐었는데, 어제 30년으로 줄이기로 최종확정을 했어요.

그러면 안전 검사하고 보통 하면 2, 3년 정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니까, 지금부터 시작하면 88올림픽 때 지은 아파트도 준비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재건축 아파트들 보면 쉽지 않은 가정들도 많은데요, 재건축 아파트가 더 많이 늘어나겠네요.

<기자>

문제가요, 서울만 한 이런 해당되는 가구가 한 20만 가구가 있는데, 다 아는 게 돈이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80년대 말만 해도 10층 이상으로 지은 경우가 많아서, 이걸 다시 올리려면 주인들이 못해도 한 1, 2억 원 내야 돼요.

일반적인 데는 아마 쉽지 않을 거고요.

결국은 땅값이 비싸서 그렇게 1, 2억 얹어도 되는 곳 강남이 되겠죠.

강남용 대책이라고 또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건데, 그러면 강남 얘기면 또 "남의 일이네." 하실 수가 있는데, 사실은 어제 결정이 조금 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부분이 큰 부분이 하나 있어요.

<앵커>

경제 활성화 대책이라는 게 결국은 다 같이 잘살아 보자는 건데, 서민들이 피해 보면 안 되죠. 어떤 건가요?

<기자>

이게 강남 재건축이 시작되면 전셋값이 오릅니다.

왜냐하면, 재건축이 올해 같은 경우에도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서 이주를 시작하는데, 이 사람들이 주변으로 옮겨갈 집을 찾거든요.

지금 강남 같은 경우에 벌써 전셋값이 들썩이는 게 1년 사이에 30평대가 지금 1억 원 넘게 뛴 곳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원래 전셋값 못 올려준 세입자들은 약간 바깥으로, 그럼 거기 살던 사람들은 더 바깥으로, 약간 도미노처럼 밀려나면서 전셋값이 따라서 오르거든요.

그래서 벌써 올해 연초 서울하고 수도권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는데, 이게 만약 현실이 된다.

좀 다가온다 그러면 전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도 전셋값이 끝까지 갈 만큼 갔는데 참 걱정이네요. 그리고 가족과 관련해서 조금은 슬픈 통계가 나왔는데, 집에서 가족과 함께 밥 먹는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면서요?

<기자>

저만 해도 집에서 밥을 잘 못 먹는데, 저 같은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는 거죠.

가족을 식구라고 하잖아요.

밥 식에 입 구자를 써서 한집에 살면서 밥도 같이 먹는다.

이런 뜻인데, 식구가 점점 식구가 아닌 것 같다는 통계가 나온 겁니다.

정부가 국민 7천 명한테 물어봤어요.

밥을 과연 식구와 같이 먹느냐, 그랬더니 아침밥을 함께 먹는 경우가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46%.

8년 전만 해도 62%였는데, 저녁도 8년 전엔 76%가 같이 먹었는데, 이게 작년에 65%로 떨어졌어요.

한국인 3분의 1은 저녁을 식구와 먹지 않는다.

가족의 의미가 약해졌단 뜻이 있고요.

또 한가지는 같이 먹고 싶어도 같이 먹을 사람들이 없는, 1인 가구들이 늘어서라는 이유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은 같이 함께 사는 식구가 없어진다는 뜻일 텐데, 1인 가구 늘어나면서 경제에도 아무래도 영향을 미치겠죠?

영향을 미치죠.

먹는 얘기 하니까 이어가면은 먹는 것 자체를 소포장으로 해서 파는 것들이 늘어났고, 잘 팔리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가전제품도 1인용 나오고요.

이케아 같은 경우에 요새 인기를 끄는 것도 이케아가 옛날 같으면 큰 가구, 오래갈 가구 이런 걸 좀 볼 수 있었다면, 지금은 "이케아 정도 사면 되지 않느냐."라고 해서 그렇게 관심을 끈다는 거죠.

몇 년 쓰고 말 것.

더 그럴게, 지금 1인 가구가 25% 선인데 30% 넘고요.

지금 1년에 50조 원 쓰는데, 더 쓰게 될 겁니다.

식구가 사라진 미래 씁쓸하긴 한데, 트렌드이거든요.

혹시 장사하거나 이런 분들한테는 또 하나의 시장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는 해요.

<앵커>

점점 사회가 변하고 있는데, 안타까워하고만 있을 수는 없겠죠. 이런 식으로라도 1인 가구를 이용한 경제적 효과도 있었으면 좋겠고, 집밥이 좀 맛있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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