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 '비무슬림 금지구역' 보도 폭스뉴스 소송키로


프랑스 파리에 '비이슬람교도 접근금지 구역'이 존재하는 것으로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한데 대해 파리시가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폭스뉴스 보도로 "우리는 모욕감을 느꼈고 안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됐기 때문에 이를 불식하기 위해 소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리시청의 한 소식통은 "수일 내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습니다.

폭스뉴스의 마이클 클레멘테 부사장은 성명에서 "치유의 과정을 거쳐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프랑스 시민에 공감한다"면서도 이달고 시장의 소송 관련 발언은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폭스뉴스 방송에서 테러전문가 스티븐 에머슨은 파리 일부 지역과 영국 버밍엄시가 "이슬람교도들만의 도시이며 이슬람교도가 아니면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머슨은 이들 지역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의 통치를 받으며 경찰도 들어가지 않는 지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폭스뉴스는 파리시 안팎에 '비이슬람교도 접근금지 구역'을 표시한 지도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폭스뉴스는 근거 없는 정보로 해당 도시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지난 17일 방송을 통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어떤 나라에서도 비이슬람교도 접근금지 구역은 공식적으로 지정된 구역이 아니며, 종교만을 이유로 특정 개인들을 배제하는 구역이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신빙성 있는 근거도 없었다"고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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