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다른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결혼예물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24)씨와 이모(24·여)씨를 21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와 이씨는 지난 13일 오전 7시께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부근에서 택시를 탔다가 이전 승객인 박모(50·여)씨가 두고 내린 76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가방에는 현금 75만원과 함께 오는 24일 아들 결혼을 앞두고 예물로 준비한 금목걸이·다이아몬드반지 등 12점의 귀금속이 들어 있었다.
연인 사이인 김씨와 이씨는 결혼예물이 든 가방을 갖고 내린 뒤 다른 택시에 탑승해 예물 등은 챙기고 가방은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와 김씨 등이 승·하차한 지점의 주변 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이들을 검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