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군단' 공습…LG는 '커브드'로 맞불

삼성전자, 갤럭시 A5와 A7으로 중저가폰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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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새해 벽두부터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 모델을 줄줄이 출시하며 기선 제압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갤럭시 그랜드맥스 출시에 이어 오늘(21일) 갤럭시노트4 S-LTE, 내일에는 갤럭시A5와 A7을 잇달아 국내 시장에 내놓습니다.

1월에만 총 4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것으로 이는 기존의 삼성전자 신규 모델 국내 출시 일정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에 국내 시장에 내놓은 새 스마트폰은 보급형 3세대(3G) 제품인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 뿐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새해 초입은 갤럭시S 시리즈 등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비수기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정초부터 '갤럭시 군단' 공세를 펼치는 것을 두고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대한 절박함 때문이라고 봅니다.

국내에서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중저가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 열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통 3사의 '3밴드 LTA-기술 상용화 논란'의 중심에 선 갤럭시노트4 S-LTE를 제외하고,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내놓은 모델들은 실제로 모두 갤럭시S 시리즈와 비교해 출고가가 수십만 원이나 낮은 중저가폰입니다.

특히 내일 출시되는 갤럭시A5와 A7은 삼성전자가 국내 중저가폰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가장 잘 담겼습니다.

동급 모델인 갤럭시알파가 인기몰이에 실패하고 단종 위기에 처하자 앞서 중국, 대만, 러시아 등에 선보인 갤럭시A 시리즈(A3는 국내 출시 미정)를 국내에 일찌감치 들고 나온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갤럭시S6가 나오기 전까지 중저가 신규 모델들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저가폰 시장 장악에 대한 다급함은 이해되지만 여러 제품이 난립해 서로 시장을 갉아먹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우려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쟁사인 LG전자는 예전처럼 올해 들어 국내 시장에 신규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달 초 열린 세계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극찬을 받은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로 새해 포문을 열겠다는 심산입니다.

LG전자는 내일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플렉스2의 특장점을 시연하고 이달 말 3사 이통사를 통해 동시 출시할 예정입니다.

G플렉스2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5·A7과는 반대로 비수기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게 됩니다.

갤럭시노트4 S-LTE처럼 3밴드 LTE-A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에 '4배 빠른 LTE' 시장에서 치를 삼성전자와의 대결이 흥미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양사의 스마트폰 주력 모델인 갤럭시S6와 G4의 '3월 맞대결'은 무산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각각 갤럭시S6와 G4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G4는 상반기 말에나 베일을 벗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G3는 지난해에도 MWC에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설이 많았지만 두 달 뒤인 5월에야 서울을 비롯한 런던, 뉴욕, 싱가포르 등지에서 동시 공개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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