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스위스 프랑 대비 자국통화 환율 동결 검토

외화대출자 채무 증가 부담 완화 모색


스위스 프랑(CHC)으로 된 외화 대출 채무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고자 크로아티아가 CHC 대비 자국통화인 쿠나의 환율을 1년간 고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크로아티아의 조란 밀라노비치 총리는 CHC 환율을 스위스 중앙은행의 최저 환율제 폐지 이전 상태인 CHC 당 6.39 쿠나로 환원할 계획을 밝혔다고 발칸 뉴스 전문 발칸 인사이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라노비치 총리는 "크로아티아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아 내년까지 CHC 표시 대출을 쿠나 표시로 바꿀 계획"이라며 "액면 통화를 바꾸더라도 부담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HC 환율은 스위스 중앙은행이 지난 15일 최저환율제를 폐지하면서 최근 7.66 쿠나로 급등한 상태다.

크로아티아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와 관련 은행들이 환율 고정에 따른 추가 비용을 부담하겠지만 고정 환율제가 장기적 근본 대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CHC 표시 대출은 약 6만 건에 31억 유로 규모로 20만∼30만 명이 환율 상승에 따른 대출금 추가 부담을 질 것으로 크로아티아 중앙은행은 추정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CHC 표시 대출이 금리가 낮은 점이 인기를 얻어 전체 대출의 37%가량이 주택담보 CHC 표시 대출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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