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오늘 새해 국정연설…'중산층 살리기'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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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21일) 오전 11시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합니다.

이번 연설은 공화당이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해 8년 만의 명실상부한 여소야대 정국이 조성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을 주도하기 위해 부유층과 대형은행에 대한 증세를 통해 세수를 늘리고, 이를 중산층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 국민에게 호소력이 큰 경제 분야에 연설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에 미리 올린 유튜브 동영상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와 싸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모든 미국민이 살아나는 경제의 혜택을 공유할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연설에서 자본소득의 최고세율을 현행 23.8%에서 28%로 인상하는 '부자 증세'와 대형 기업에 대한 '세금 구멍'을 막는 세제 개혁 구상을 우선 내세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제 개혁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3,200억 달러의 세수를 추가로 확보하고 이를 중산층에 대한 추가 세금공제와 고등교육 및 보육 관련 지원 등에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2년제 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금 전액 지원, 가족 부양을 위한 유급 휴가제도화 등도 다시 제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더불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인 IS의 준동과 프랑스 파리 주간지 총격 테러를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발호하는 테러 세력을 격퇴하기 위한 의지와 구상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란 핵 협상과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불법 체류자 500만 명의 추방을 유예하는 이민개혁 등 현안도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이버 안보를 새로운 국정 과제로 제시하면서, 소니 해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한 북한을 다시 언급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끝내고 국민을 상대로 이들 구상을 직접 설명하기 위한 '로드쇼'에 나섭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다음 날 아이다호와 캔자스 주를 방문하고 유튜브 블로거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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