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배우'를 꿈꾸는 배우, 강하늘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2015년을 빛낼 문화예술계 유망주를 만나보는 시간. 오늘(21일)은 뮤지컬에서 드라마, 영화, 그리고 연극무대에까지 도전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가는 젊은 배우입니다. 배우지만 여전히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강하늘 씨 함께 합니다.

늦었지만 지난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상 받은 것 축하합니다. 최근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인기 실감 하시죠?

[강하늘/배우 : 솔직히 말하면, 저에 대한 인기라기보다는 작품이 워낙 완성도 있게 나와서 작품에 대한 인기를 더 실감하고 있어요.]

제가 이렇게 소개해 드렸는데, 말이 멋있는 것 같아요. '배우인데, 여전히 배우를 꿈꾼다.' 무슨 의미인가요?

[제 좌우명과 관련된 이야기인데, 예술 쪽 관련된 사람들, 화가나 작가, 혹은 음악가, 누가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게 '나는 화가에요, 나는 작가에요, 아니면 나는 음악가에요'라고 말하는 것 참 어렵잖아요. 같은 의미였어요. 저는 아직 배우가 아닌, 더 많이 배워야 할 시기인 것 같고, 그래서 더 배우고 싶다는 뜻이에요.]

너무 겸손하신 것 같은데, 최근에 인기를 얻다 보니 일반 시청자들이나 관객분들은 깜짝 스타가 아니냐 하던데, 데뷔 8년 차라고. 오래 되셨는데 그 사이는 좀 어떠셨어요?

[네 그렇게 됐습니다. 솔직히 후회 없는 8년이었고,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제가 가진 생각들이나 가치관, 판단들 이런 것들이 잡힐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이 두 분 다 연극배우 출신이시라고.

[네, 연극을 하시다가 그때 당시가 연극만으로는 생계유지가 힘든,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셔서 저를 가지시고, 결혼하시고 두 분 다 연극을 그만두게 되셨죠.]

그럼 처음 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제 주변 친구들도 집안의 반대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하던데, 저는 조금 다르게 집에서 응원해 주셨던 편인 것 같아요. 대신에, 부모님께 여쭤보니 어차피 하다가 포기할 줄 알았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처음에는 응원해 주셨는데, 그 이후로는 계속 지원을 많이 해주셨죠.]

드라마가 워낙 잘되면서 강하늘이라는 배우가 다음도 드라마로 가지 않겠느냐 이렇게 많이 예상했는데 연극, 지금 장안의 화제인데 어떤 작품인지 소개 좀 해 주시죠.

['해롤드&모드'라는 작품이고, '해롤드'라는 소통이 단절된 19살 소년과 정말 소통하며 살아가는, 무소유에 가까운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80세 할머니 '모드'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에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굉장히 요즘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나.]

상대 배우가 대배우이신 박정자 선생님인데, 어떤가요 같이 연기하니까.

[정말 다른 말이 필요 없고 '이분은 정말 선생님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항상 들어요. 공연하면서도.]

한때는 무대 공포증이 있었다고요?

[이게 참 알기 힘드셨을 사실인데 어떻게 아셨지,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공연치고는 꽤 큰 공연을 하나 마치고 나서, 그때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그 이후로 굉장히 무대가 무서워졌었어요. 그래서 걷지도 못하겠고 손은 벌벌 떨리고, 그랬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그때만 생각하면,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었어요. 이제 안 하겠다 했었는데, 고3 초쯤에 학교 선생님께서 '무대는 숨을 곳이 없다. 네가 떠나던지 이겨내라' 이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것을 듣고 제가 방학 동안이 아닌 그 후의 시간까지 항상 무대에서 연습했던 것 같아요. 손 하나 올리는 것부터 제대로 걷는 법, 돌아 보는 법, 하나하나 다 다시금 깨달아 가면서 극복한 것 같아요.]

네, 정말 ‘강하늘’, 2015년에 더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팬들에게 각인되고 싶은지.

[좋은 연기자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 돼야 좋은 연기자도 될 길이 보이고, 제가 연기라는 것의 끝을 볼 때까지 좋은 사람이면 좋겠어요. 좋은 사람이고 싶어요.]

정말 그런 마음 잊지 말고 오래가는, 오래 사랑받는 멋진 배우로 남길 지켜보겠습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