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 대진 확정…이변은 없었다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이변'은 없었다.

20일 열린 D조 경기를 마지막으로 아시안컵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팀이 모두 가려졌다.

55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을 비롯해 '개최국' 호주, '디펜딩 챔피언' 일본, '서아시아 최강' 이란이 모두 살아남아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우승후보로 꼽힌 나라들이 예상대로 모두 살아남은 셈이다.

한국은 주전 선수들 다수가 감기 몸살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는 등 악재가 겹쳤으나 저력을 발휘하며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1-0 승리를 따냈다.

한국과 함께 A조에 속한 호주는 내심 조 1위를 넘봤으나 1, 2차전에서 8골을 퍼부었던 공격력이 마지막 한국전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해 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은 지난 대회 우승팀에 걸맞은 경기력을 뽐내며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요르단을 상대로 손쉬운 연승을 거뒀다.

7득점에 무실점이다.

어느새 한국 축구팬들에게 일본 이상의 '숙적'으로 여겨지는 이란 역시 무실점 3승으로 당연하다는 듯 8강에 올랐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의 3차전에서는 끈질긴 공격 끝에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조 1위를 확정짓는 저력을 보여줬다.

만약 이 경기에서 비겼다면 8강에서 일본을 만나야하는 상황이었다.

이들 우승후보 4팀은 8강에서는 맞대결을 펼치지 않는다.

이들 모두 4강까지 살아남으면 결승전까지 '빅매치' 3연전이 펼쳐진다.

이밖에 중국과 UAE, 우즈베키스탄, 이라크가 8강에 안착했다.

이중 중국과 UAE의 생존은 이변까지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한 단계 발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중국은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북한에 전승을 거두며 당당히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자국에서 열린 2004년 대회 이후 11년만에 8강행의 한을 풀었다.

그동안 공격시 둔탁한 움직임이 단점으로 지목됐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훨씬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두 세차례 짧은 패스로 상대 수비벽을 무너뜨리는 플레이는 예전의 중국 축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자국리그의 발전이 이제 대표팀의 수준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UAE도 마치 잉글랜드 아스널을 연상케하는 빠른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자국에서 열린 1996년 대회 이후 무려 19년만에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중원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알 아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크게 주목을 받는 선수다.

매 경기 '탈 아시아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밖에 우즈베키스탄이 4개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아시아 강호임을 입증했으며 이라크 역시 8강 제도가 도입된 1996년 대회 이래 모든 대회에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