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사려면 100만 원 넘어…'너무 무거운' 주식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작년에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짭짤한 수익률을 올린 아모레퍼시픽은 주식시장 최고가인 '황제주'에 올라 시선을 끌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들어서도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으나,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겐 사고 싶어도 접근하기 어려운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작년 한 해 주가 상승률은 122%에 이르르면서 주가 수준이 100만 원에서 200만 원대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주가가 100만 원을 넘는 종목은 9개로 집계됐습니다.

시가는 아모레퍼시픽이 236만5천 원으로 가장 높습니다.

또 100만 원 이상인 종목으로는 롯데제과 185만5천 원, 롯데칠성 161만4천 원, 영풍 140만2천 원, 삼성전자 134만3천 원, 태광산업 112만7천 원, 아모레G 110만2천 원, 아모레퍼시픽우 108만4천 원, 삼성전자우 103만1천 원 등이 꼽힙니다.

이들 시가가 100만 원이 넘는 고가주식은 모두 유통 주식 수가 적기 때문에 거래량이 많지 않아도 주가 등락폭이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통 주식수가 적다 보니 주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시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결과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부담스러운 종목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액면가를 모두 5천 원으로 놓고 환산주가를 계산해보면 네이버(NAVER)가 776만 원으로 가장 비싼 주식에 오릅니다.

작년에 상장한 액면가 100원짜리 제일모직은 현 주가는 13만 원대이지만 액면가를 5천 원으로 환산한 주가는 655만 원에 이릅니다.

액면가 500원에 상장한 삼성에스디에스의 환산주가는 257만 원대로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선 이처럼 우량 대형주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분할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액면가가 낮아지면 유통 주식 수도 늘어나고 주가도 낮아져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이 더 많이 살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거래가 몰려 주가가 오르면 시가총액 증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스빈다.

(SBS 뉴미디어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