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위반' 유영훈 군수 징역형 구형에 진천 '술렁'


유영훈 충북 진천군수에게 징역형이 구형되면서 진천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청주지검은 19일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기소된 유영훈 진천군수에 대해 징역 10월 구형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진천군청 내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벌금형 정도로 예상했는데 징역형이 내려질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오는 23일로 예정된 선고에 대한 전망을 하기도 했다.

진천군청의 한 직원은 "예상외로 구형량이 높다"며 "이러다 벌금 100만원 이상이 선고돼 재선거를 치르게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일부 정치권 인사는 유 군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서부터 군수직 박탈 등을 염두에 두고 재선거 등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만일 유 군수가 오는 23일 선고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게 되면 일찌감치 진천지역이 재선거 분위기에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지난 지방선거도 진흙탕싸움을 하면서 지역의 분위기가 어수선했다"며 "또다시 선거를 치른다면 지역이 만신창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유 군수는 6·4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방송국 TV토론회에 출연해 '김종필(새누리당) 전 후보가 도의원 시절 진천군 도로사업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거나 '김 전 후보가 사채업을 운영했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돼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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