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매년 노벨상후보 거론, 성가신 일"

독자와의 웹사이트 대화서 '시큰둥' 반응


일본의 인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근년들어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꽤 성가시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무라카미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팬들과의 대화에서 매년 자신이 도박사이트 등이 선정하는 노벨문학상 수상 예상자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 "정식으로 최종 후보가 된 것도 아니고, 그저 민간 도박사가 확률을 정하는 것일 뿐"이라며 "경마도 아니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무라카미는 지난 15일 '무라카미씨의 거처'라는 이름을 붙인 웹사이트를 한시적으로 개설해 독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무라카미는 냉전 종결 이후 포스트모던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상실감과 허무를 담백한 필체로 그려내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주에서도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한 인기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노르웨이의 숲(한국판 제목 '상실의 시대'·1987)' '해변의 카프카(2002)', '1Q84(2009∼2010)',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2013)' 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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