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아파트 옥상 화재 발생…수백 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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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17일) 충북 청주에 있는 2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불이 났습니다. 놀란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CJB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마가 25층 아파트 옥상을 집어삼켰습니다.

고층의 강한 바람을 타고 불꽃이 빠르게 번져갑니다.

촛농 흐르듯 불똥이 쉴 새 없이 떨어지고, 소방관들은 불길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연기가 복도를 타고 번지면서, 아파트 한 동 전체, 1백 48가구가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용대/아파트 주민 : 내려오면서 복도 유리창을 열어놓고, (아랫집 현관문을) 막 두드리면서 내려왔죠.]

83살 염 모 할머니와 18살 김 모 양 등 주민 5명은 밖으로 나오다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은 옥상에 설치된 배관덮개 등을 태우고, 40여 분만에 잡혔습니다.

[서병섭/청주 서부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사다리차가 15층까지밖에 못 가니까, 그쪽(옥상)까지 방수를 못 했어요. 그래서 (직접) 25층으로 진입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배관에 감아놓은 열선이 과열됐을 걸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누군가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주변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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