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5만 원권 10억 장 넘어…1인당 20장 첫 돌파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이 지난해 말 처음으로 1인당 20장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은 2009년말 5만 원권의 시중 발행 잔액은 9조9천23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0년 말 18조 9천 962억 원, 2011년 25조 9천 603억 원, 2012년 32조 7천 665억 원, 2013년 40조 6천 812억 원, 2014년 52조 34억 원 등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1년간 증가분인 11조 3천 222억 원은 발행 첫해 증가 물량을 넘어서 사상 최대입니다.

시중에 풀린 화폐 중 5만원권의 비중은2009년 26.6%, 2010년 44%, 2011년 53.5%, 2012년 60.4%, 2013년 64.3%를 거쳐 지난해 말 69.5%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장수로는 10억 4천만 장으로 국민 1인당 20.6장에 달했습니다.

또 5만 원권의 환수율은 2012년 61.7%까지 올랐다가 재작년부터 다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29.7%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 1년간 한국은행 금고를 빠져나가 시중에 풀린 5만 원권이 100장이라면, 한은에 돌아온 5만 원권은 30장에 불과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강조하면서 오히려 탈세 등 지하경제 수요가 늘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강화되고 화폐 보유성향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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