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코스트너, 남자친구 도핑 도와 자격정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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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28세)가 전 남자친구의 도핑을 도와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CONI)가 코스트너에 대해 1년 4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스트너가 금지약물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전 남자친구이던 육상 경보 선수 알렉스 슈바처의 도핑을 묵인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경보 50㎞ 금메달리스트인 슈바처는 2012년 런던올림픽 직전 약물 검사에 적발돼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당시 슈바처의 샘플에서는 적혈구 생성을 도와 혈액 도핑에 이용되는 에리트로포이에틴(EPO)이 검출됐습니다.

코스트너는 슈바처가 도핑을 돕는 의사를 만나는 것을 알면서도 방조했고, 이후 조사관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등 슈바처가 조사를 회피하는 데에도 도움을 줬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에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의 반도핑 감찰관은 지난해 11월 내부 도핑재판소에 코스트너에 대한 4년 3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구형했지만, 최종 결정은 1년 4개월로 줄었습니다.

2012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고, 다섯차례나 유럽 챔피언에 오른 코스트너는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을 마지막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AFP통신은 "코스트너가 (징계 때문에) 내년 유럽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없게 돼 이 징계는 선수생활 마감을 알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신들은 코스트너 측 변호인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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