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퍼 美 국장, 방북 때 만찬 식대 지불 요구받아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만찬 식대를 요구받는 '푸대접'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북한에선 공짜 식사가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클래퍼 국장이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국제 사이버안보 콘퍼런스에 참가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콘퍼런스에서 클래퍼 국장은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밀러를 데려오려고 작년 11월 7일 북한을 방문,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평양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찬에는 12가지 한식 코스 요리가 나왔다"면서 "과거 한국에 근무한 적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한식 전문가로 자처하는데 만찬에 나온 요리는 내가 먹은 최고의 한식 가운데 하나였다"고 자평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1980년대 중반 주한미군 사령부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만찬 후 수행원에게서 '북한이 음식값 청구서를 건넸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음식값을 실제로 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와 관련, 북한이 식대로 얼마를 요구했는지와 미국 신용카드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식당 측이 받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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