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축제장 '외국인만 우대'…입장료 차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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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고기 낚시를 주제로 열리는 겨울축제장마다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가운데 내국인과 외국인의 입장료 차이를 놓고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기 가평군의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는 외국인 여행객이 사전예매를 통해 8천 원권을 사면 얼음낚시, 눈썰매, 얼음썰매를 이용할 수 있는데다 2인당 송어 1마리 구이를 시식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내국인의 경우 낚시터에 대해 인터넷 예약 시 입장료 1만 2천 원에다 눈썰매는 7천 원을 내야 합니다.

여기에 송어구이 반 마리에 약 1만 2천500원을 내고 낚싯대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등 외국인보다 4배 넘게 비싸게 내야 합니다.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화천군 산천어축제는 낚시터 입장료를 내국인은 1만 2천 원인데 비해 외국인 관광객은 여권 제시 때 8천 원을 받고 있습니다.

또 내국인과 함께 농특산물 교환권 5천 원을 제공해 외국인은 3천 원에 낚시터를 이용하는 셈입니다.

산천어축제는 MOU를 체결한 해외 여행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전용 낚시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관광객의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산천어 공급을 늘리자 물고기를 낚은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회센터나 구이 터로 몰려 많게는 2시간씩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이 이용하는 구이 터는 상대적으로 붐비지 않아 편의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관광객들의 불만도 나왔습니다.

최근 산천어축제 측은 내국인을 위해 회센터와 구이 터를 크게 늘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혜택에 대한 내국인 관광객들의 불만이 각 축제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르고 있습니다.

씽씽 겨울축제를 찾은 한 관광객은 축제홈페이지에 "수입 대다수를 차지하는 자국민에게 혜택을 줘서 더 많은 자국민 관광객을 끌어들여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겨울축제 한 관계자는 "외국인에 대한 요금 할인 혜택은 해외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대부분 프로그램 요금은 같지만 일부 프로그램에 한해 요금이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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