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샤를리 에브도 만평은 이슬람교 모독"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6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를 유발한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이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이슬람교 모독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메아리' 코너에 올린 글에서 "샤를리 에브도의 만화는 풍자의 범주를 넘어 이슬람교에 대한 모독, 특히 아랍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이며 표현의 자유라기보다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프랑스의 중근동정책은 제국주의, 식민주의, 반이슬람주의, 인종주의적인 색채가 유달리 진하며 프랑스혁명의 이념과는 거리가 먼 배타주의적 경향이 강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중동에서 벌어지는 '국가 테러의 주범'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을 꼽고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테러 희생자 추모 행진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참가한 것은 "서방세계의 위선의 극적인 상징"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북한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9일 리수용 외무상 명의로 프랑스에 위로 전문을 보내고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조선신보의 이번 논평은 표현의 자유가 북한의 '최고존엄'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 상영의 명분으로 내세워지는 상황에서 표현의 자유에 한계가 있다는 논리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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