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의 한마을에 살고 있는 검정 레브라도 종인 이 개의 이름은 '이클립스' 입니다. 이 개는 좀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혼자 버스를 타고 공원에 가는 것입니다.
이클립스가 이런 취미를 갖게 된 것은 주인의 흡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주인이 아파트 앞에서 담배를 너무 오래 피우며 공원으로 출발하지 않자, 이를 기다리다 지친 이클립스 혼자 버스에 타 버린 것입니다.
이런 생활을 하게 된 것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오늘도 이클립스는 정류장에서 주인이 담배를 피우는 도중에 버스가 도착하면 주인을 버리고 혼자서 버스를 탑니다. 이어 사람인 양 자리를 찾아 앉아 창밖의 풍경을 구경합니다. 태연하게 창밖을 바라보던 이클립스의 모습은 마치 내려야 할 정류장이 다가오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듯 보입니다.
버스에 탄 승객들은 이클립스의 이러한 행동에 굉장히 즐거워한다고 합니다.
이클립스의 주인 제프 영은 이클립스가 자신을 버리고 홀로 버스를 타는 바람에 3~4 정류장 떨어진 공원에 가서 이클립스를 데려온다며 "이클립스는 완전 '차도견'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이클립스와 주인은 버스 정류장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버스 운송회사 대변인은 이클립스가 대중교통의 가치를 알아준다며 회사 직원 모두가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